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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 더 넣었다가 오히려 손해" 전기차 보조금이 갈리는 가격 구간

국고와 지자체 보조금 구조, 차량 가격 구간과 전환지원금, 예산 소진과 의무 운행 기간까지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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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 더 넣었다가 오히려 손해" 전기차 보조금이 갈리는 가격 구간
사진=동아일보

전기차를 알아보다 보면 같은 차인데 사람마다 최종 구매가가 다르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보조금이 여러 겹으로 쌓이는 구조라 그렇습니다. 어떤 항목이 있고 무엇이 내 금액을 가르는지 정리했습니다.

보조금은 두 주머니에서 나옵니다

전기차 보조금은 크게 국고보조금지자체보조금으로 나뉩니다. 두 금액을 합친 것이 실제로 차값에서 빠지는 금액입니다.

국고보조금은 전국 어디서나 같은 기준으로 산정됩니다. 차량의 성능, 주행거리, 충전 속도, 제조사의 사후관리 역량 같은 항목을 평가해 차종마다 금액이 달라집니다.

지자체보조금은 사는 지역에 따라 크게 갈립니다. 재정 여건과 정책 우선순위가 지역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같은 차를 사도 어느 지역에 주소를 두고 있느냐에 따라 수백만 원 차이가 나는 경우가 흔합니다.

국고와 지자체 보조금이 합쳐져 최종 구매가가 정해집니다
국고와 지자체 보조금이 합쳐져 최종 구매가가 정해집니다 /사진=엔카매거진

차값이 비쌀수록 보조금은 줄어듭니다

국고보조금은 차량 가격 구간에 따라 지급 비율이 달라집니다. 일정 가격 이하면 전액을 받고, 그 위 구간은 일부만, 더 비싼 구간은 아예 대상에서 빠지는 구조입니다.

이 설계 때문에 재미있는 현상이 생깁니다. 옵션을 얹어 차량 가격이 구간 경계를 넘으면 옵션값보다 줄어드는 보조금이 더 큰 경우가 있습니다. 견적을 낼 때 옵션을 하나씩 더할 게 아니라, 가격 구간 경계를 먼저 확인하고 그 아래에서 옵션을 조합하는 편이 유리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전기차 구매에서 가장 실수가 잦은 지점이라고 봅니다. 옵션 몇 개 차이로 총액이 예상보다 훌쩍 뛰는데, 계약 단계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내연차를 처분하면 더 받습니다

기존 내연기관차를 폐차하거나 판매하고 전기차를 사는 경우 전환지원금이 추가로 지급됩니다. 최대 100만 원 수준이 얹히는 구조입니다.

기존 차를 어차피 처분할 계획이라면 챙기지 않을 이유가 없는 항목입니다. 다만 처분 방식과 시점에 대한 요건이 있으므로, 중고로 팔 계획이라면 매도 시점과 보조금 신청 시점의 순서를 미리 확인해야 합니다.

지원 대상 차종도 넓어지고 있습니다. 소형 전기승합차, 중대형 전기화물차, 어린이 통학용 소형승합차 같은 차종이 새로 포함됐습니다. 승용차만 대상이라고 알고 있었다면 다시 확인해볼 만합니다.

보조금만 보면 놓치는 것, 충전 환경

보조금 액수를 비교하다 보면 정작 더 중요한 걸 뒤로 미루게 됩니다. 집이나 직장에서 충전이 되는가입니다.

전기차의 실제 유지비 이점은 완속 충전으로 채울 때 나옵니다. 급속 충전만 쓰면 단가가 올라가 연료비 절감 효과가 상당히 줄어듭니다. 즉 충전 환경이 갖춰지지 않으면 보조금으로 싸게 산 이점을 운행하면서 조금씩 반납하는 셈이 됩니다.

아파트에 산다면 확인할 게 몇 가지 있습니다. 단지에 충전기가 몇 대 있는지, 완속인지 급속인지, 그리고 세대수 대비 충분한지입니다. 충전기가 있어도 늘 점유돼 있으면 없는 것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새로 설치를 추진할 수도 있지만 입주자대표회의 동의 같은 절차가 필요해 시간이 걸립니다. 차를 먼저 계약하고 충전을 나중에 알아보면 몇 달을 급속 충전에 의존하게 될 수 있습니다. 순서를 바꿔 충전부터 확인하는 게 안전합니다.

예산 소진이 진짜 변수입니다

제도상 받을 수 있는 금액이 정해져 있어도, 실제로 받으려면 예산이 남아 있어야 합니다. 지자체 보조금은 연초에 배정된 물량이 소진되면 그해에는 더 나오지 않습니다.

수요가 몰리는 지역은 상반기에 물량이 끝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확인 순서가 중요합니다.

  1. 내가 사는 지자체의 잔여 물량을 확인합니다.
  2. 계약과 출고 일정이 그 안에 들어오는지 봅니다.
  3. 보조금 지급 요건인 의무 운행 기간을 확인합니다.

세 번째 항목을 놓치기 쉽습니다. 보조금을 받으면 일정 기간 차를 보유해야 하고, 그 전에 팔면 금액 일부를 반환해야 합니다. 단기간에 되팔 생각이라면 이 조건을 먼저 따져봐야 합니다.

또 하나, 보조금은 차량 등록 시점을 기준으로 처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계약만 해두고 출고가 해를 넘기면 그해 예산이 아니라 다음 해 기준으로 다시 판단해야 할 수 있습니다. 연말에 계약할 때 특히 주의할 부분입니다.

주소지를 옮기면 보조금이 많은 지역에서 받을 수 있나요?

지자체 보조금은 신청 시점의 주소지를 기준으로 하며 일정 기간 거주 요건을 두는 곳이 많습니다. 보조금만 노린 전입은 요건에서 걸릴 수 있습니다.

법인이나 개인사업자도 받을 수 있나요?

받을 수 있지만 개인과 요건이나 물량 배정이 다른 경우가 있습니다. 해당 지자체 공고를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하이브리드도 보조금 대상인가요?

구매 보조금은 전기차와 수소차가 중심입니다. 하이브리드는 보조금 대신 세제 감면 쪽으로 혜택이 설계돼 있습니다.

보조금을 받은 차를 중고로 팔면 반환해야 하나요?

의무 운행 기간 안에 처분하면 잔여 기간에 비례해 반환해야 합니다. 기간을 채운 뒤라면 반환 의무가 없습니다.

정리하면

전기차 보조금은 국고와 지자체 두 갈래이고, 차량 가격 구간과 거주 지역이 총액을 가릅니다. 내연차를 처분한다면 전환지원금까지 챙길 수 있습니다.

계약 전에 확인할 건 딱 세 가지입니다. 우리 지역 잔여 물량, 차량 가격이 어느 구간에 걸리는지, 그리고 의무 운행 기간입니다. 이 셋을 먼저 보고 옵션을 정하는 순서가 가장 실속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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